안녕하세요. 여러분은 동경이라는 반려견을 들어보신 적이 있나요? 아마 처음 듣는 분들도 많이 계실 거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경주견, 동경이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역사를 지닌 반려견이라고 합니다. 오늘은 동경이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동경이 역사
동경이는 기록상 가장 오래된 견종으로 현재 천연기념물 540호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진돗개, 풍산개, 삽살개 다음으로 2010년에 정식으로 토종견으로 인정받았습니다. 현지방언으로는 댕댕이, 댕견, 댕강이 등의 이름으로 불리었으나, 현재는 동경이라는 이름으로 자리 잡았고 동경이가 정식명칭입니다. 요즘 현대에서는 강아지를 다른 이름으로 댕댕이라고 부르고 있으나, 댕댕이 아주 오래전부터 동경이를 부르는 또 다른 이름이었습니다. 동경이는 꼬리가 짧거나 없는 것이 특징입니다. 외관상 단미를 한 것이 아니라, 선천적으로 꼬리가 짧거나 없는 것이 특징입니다. 이러한 매우 특별한 특징을 가진 동경이는 문헌적으로 삼국사기, 동경잡기, 오주연문장전산고 외 옛 문헌 수십 편에서 노루를 닮은 개라는 문헌에 나옵니다. 또한 신라시대 5-6세기경 만들어진 토우에는 꼬리가 없거나 짧은 개 모양의 토우들이 많이 나왔는데 이 토우와 문헌에 나오는 노루를 닮은 개는 동경이를 지칭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처럼 오래전부터 동경이는 역사적으로 기록된 우리나라의 토종견으로 볼 수 있습니다.
동경이란 이름은 고려시대때 동경이라는 이름으로 지정된 가능성이 높은데 그 이유는 고려시대에는 개성을 개경, 평양을 서경, 서울을 남경, 경주를 동경이라고 불렸고, 경주에서 기르는 개로 동경이가 되었을 가능성이 제일 높다고 합니다.
동경이의 경우, 꼬리가 없다보니 사람들에게서 천대를 받았으며, 그로 인해 멸종위기까지 될 뻔했으나, 동경이의 가치를 알아본 최상규 교수 및 동경이 보존협회와 같은 단체의 노력에 의해 동경이의 혈통 고정이 이뤄지고, 개체수 서서히 증가하고 있는 추세입니다.
동경이 특징
동경이의 가장 큰 특징은 위에 언급한대로 꼬리가 가장 큰 특징입니다. 선천적으로 타고난 밥테일입니다. 보통의 개들의 꼬리가 18-26마디이지만 동경이의 경우 3-5마디 정도 된다고 합니다. 또한 꼬리가 9마디가 넘어가면 동경이로서 인정을 받을 수 없다고 합니다. 동경이는 꼬리가 없는 대신 대퇴부의 근육이 다른 견종보다 많이 발달이 되어있어, 순간적인 탄력성, 점프력도 좋은 편에 속합니다. 외관은 진돗개를 매우 닮았으나, 진돗개나 풍산개보다는 덩치가 조금 더 작은 편입니다. 수컷 기준은 약 47-49cm, 몸무게는 16-18kg 정도 됩니다. 모색은 백색, 황색, 흑색, 호구 등 4가지만 공식적으로 인정됩니다.
동경이의 경우 다른 동물들과 달리 불에 대한 두려움이 없어 화재경보견으로서 훈련을 하고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동경이의 성격은 매우 온순한 편에 속하며, 친화력이 뛰어난 편입니다. 하지만 기본적인 수렵견, 사냥개로서의 기질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다른 동물에 대한 공격성 역시 지니고 있습니다.
동경이 사육
동경이는 현재 개체수가 많지 않아 정확한 사육 난이도를 알 수 없으나, 비슷한 외모의 진돗개와 달리 성격은 진돗개와 완전히 다르다고 합니다. 진돗개는 주인에 대한 충성심이 강하지만, 다른 견종에 비해 경계심도 강해 처음 보는 사람에게는 공격적인 성향을 가지고 있지만, 동경이는 매우 친화력이 좋은 견종입니다. 5분만 같이 있어도 금세 사람을 따를 만큼 친화력이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또한 주인에 대한 충성심도 매우 높은 편으로 사육 난이도는 그렇게 높지 않을 것으로 생각이 듭니다. 다만, 동경이 역시 수렵견으로서 다른 동물이나 다른견종들에게는 몹시 사납습니다. 특히 개들이 싸울 때 배를 뒤집어 복종과 항복을 표시하는 행위를 절대로 하지 않아 새끼일 때조차 다른 성견들에게 덤비다 죽는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유순하게 키우고 싶으면 주인이 새끼 때부터 제대로 된 사회화 교육이 필요할 것으로 보이며, 여러 강아지나 동물들과 같이 지내게 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동경이의 경우, 앞서 이야기한 것처럼 현재 개체수가 적어 경주 내에서만 분양이 가능했으나, 2018년 이후부터는 전국적으로 분양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분양 시 혈통서도 같이 준다고 하니 혈통서 확인도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분양은 한국경주개동경이보존협회에서에서 가능하다고 합니다.
오늘은 동경이에 대해서 알아보았습니다. 우리에게 여전히 낯설며, 도시 내에서는 본 적도 없는 동경이. 하지만 우리의 토종견으로서 역사적, 문화적으로 가치가 높은 동경이에 대해 우리는 꾸준히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 도심 내에서도 우리 토종견 동경이를 자주 볼 수 있는 그날을 기약하며, 오늘은 여기서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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